마지막 '인디언'사냥 나선 마운틴 러쉬모어
"아저씨!...아직도 바쁘세요?..."
나의 노트북 앞에는 오색실로 짠 조끼와 망또와 고깔 모자를 쓰고 뜨개질을 하며 장난감을 손에 쥔 두 남매가 나를 쳐다보고 서 있다. 벌써 2년째 그렇게 늘 나와 함께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데 오늘 두남매중 왼쪽에 있는 남매의 누이가 나를 보며 말을 걸었다. (바쁘긴 뭐가 바빠...바쁜 채 하고 있는 거지...) 그리고 나는 그동안 미루고 있던 일을 오늘 비로소 시작했다. 내가 미루고 있던 일은 다름이 아니었다.
몽골로이드의 이동경로와 함께 그들의 삶의 괘적을 쫒으며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를 앗아간 한 종족의 전과를 하나 둘 세상에 알려 스스로 또는 그들의 힘에 굴복하며 앞잡이가 되어가고 있고, 앞잡이가 된 사람들을 재조명 해보자 하는 것이다. 나와 늘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두 남매는 안데스의 페루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고 그 선조들은 400년이 더 되는 긴 시간동안 침탈자로 부터 혹독한 시련을 겪은 다음 용케도 살아남은 아이들이다.
침탈자들은 그들의 태고적 영토를 빼앗고 그들 선조들을 무참히 살륙했지만 다행히도 그들 속에 간직하고 있는 영혼을 정복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들은 지경을 넓히는데만 관심이 있었고 넓은 지경을 차지함으로써 부를 축적하는데만 관심이 있었을 뿐 그들이 늘 앞세우고 있는 십자가는 허울좋은 홍보물에 지나지 않았다. 아시는 분은 글 제목만 봐도 무슨 글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리겠지만 먹고 살기 바쁜 오늘날 사람들 중 적지않은 사람들은 이런 글에 대해서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런 현상은 이미 스스로 문화적 식민이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화적식민이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정체성 까지 소멸되는 것은 아니며 두 남매의 선조를 침탈하며 지경은 넓혔지만 영혼까지 지배하지 못했던 것 처럼 문화적 식민이 되었다고 한들 조금씩 조금씩 정체성을 찾기 시작하면서 침탈자들의 행위들을 조명해 보면 지금 그들이 노리는 또다른 지경이 어느곳이며 대상이 누구인지 분간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들이 현재 음모를 꾸미고 있는 곳은 태평양과 히말라야가 막고 있거나 기회가 닿지않아 침탈이 미루어졌던 땅이고 그 땅은 지금으로 부터 약 1만년전 몽골로이드의 근거지가 되었던 땅이자 인디언들의 고향이다. 잘알려진 바와 같이 '마운틴 러시모어 Mt. Rushmore'는 오늘날 미국의 상징과 같은 조각이다.거대한 산의 화강암 벽에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데오도르 루즈벨트, 그리고 아브라함 링컨 까지 네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그레이트 페이시스가 있다.조각 전체 높이는 142미터에, 워싱턴 대통령의 머리만 18미터가 되는 정말 엄청난 크기의 조각상이다.
여기에 새겨진 워싱턴은 독립 전쟁의 영웅이자 미국 건국建國의 아버지이고, 제퍼슨은 독립선언서를 기초했으며 미국의 영토를 크게 확장 시킨 인물이다. 또한 링컨은 남북전쟁을 통해 남부와 북부를 통합하여 미국연방의 연합을 다졌고, 루즈벨트는 뛰어난 외교 수완으로 미국을 세계적인 강국으로 키워낸 대통령이다. 그러나 미국의 상징이 된 이들과 이들의 선조들은 인디언에게 가혹할 정도가 아니라 참혹할 정도로 비인간적인 행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한편 지경을 넓혀나갔다.
미국은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국토 확장에 나서는 한편, 1803년 프랑스의 나폴레옹으로부터 루이지아나 영토를, 1819년에는 스페인으로부터 플로리다를 매입하게 되면서 부터 미국의 영토는 순식간에 두배로 확장되는데, 이후 텍사스와 켈리포니아, 오레곤 지역을 합병하면서 미국은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이르는 거대한 영토를 소유하게 된다. 오늘날 미국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영토확장에는 반드시 희생이 따랐다. 그들이 차지할 영토에 남아있던 인디언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추방하는 비인권적인 일을 서슴치 않는 한편, 미국인(백인)들의 인디언에 대한 가혹한 말살정책은 본격화 되었다.
인디언 말살정책의 상처가 가장 깊이 남겨진 곳이 바로 '사우스 다코타'이고, 백인들에게 밀려 미국의 중부 대평원으로 쫓겨난 인디언들이 최후를 맞이한 곳이 사우스 다코타인데 이곳은 백인들에게 밀려 대평원으로 쫓겨난 인디언들이 최후를 맞이한 곳이다. 그곳에는 '블랙 힐즈'라고 불리는 인디언의 성지가 있는데 그곳에는 인디언들이 늘 바라보던 아름답고 거대한 봉우리가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봉우리를 깍아서 그들의 영웅들 얼굴을 조각하고 '마운틴 러쉬모어'라고 부르며 멀리 수도 워싱턴을 바라보게 만들었고, 미국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인 인디언의 주체가 워싱턴 임을 상기시키고자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이미 북아메리카에서는 인디언의 존재가 사라진 후 였다. 물론 살아남은 인디언들이 마운틴 러시모어를 바라 볼 이유도 사라진 것이다.
우리에게 '큰바위 얼굴'로 널리 알려진 '나다니엘 호돈'의 큰바위 얼굴 속에서 인디언의 모습은 사라지고, 우리는 피를 나눈 인디언의 모습은 까마득히 잊은채, 왜곡된 내용을 교과서에 실어 공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세월이 반백년을 넘기고 있을 즈음, 우리는 그 주인공들을 '우파'라 부르고 있고, 그 주인공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을 '좌파'라 부르게 됐다. 그리고 최근 오바마 미국정부가 들어선 이후 지구촌 곳곳에는 이상한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사람들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믿었던 한 대통령의 모습은 참으로 위험하기 그지없는 진보적 발상을 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 발상은 다름이 아니라 지구촌에서 마지막 남은 인디언 사냥에 나선 모습인 것이다.
앞으로 힘들고 긴 여정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을 것인데 이 글은 '몽골로이드'라는 카테고리 속에서 자료를 참조하는 한편 일부분은 각색되어 역사에 전해지지 않은 모습을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던 샤먼에게 길을 묻고 다시금 길손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쓰여질 것이다. 1만년전 빙하기 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바이칼 호수변에서 자작나무가 울창한 캄챠카 반도와 알라스카를 거쳐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로 이동하면서 인디언의 이동경로를 따라 인디언들이 침탈자로 부터 겪은 참혹한 실상을 전하는 한편, 더없이 맑고 고운 심성을 지닌 인디오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할 것이다.
꽤 오랜동안 내 책상 앞에서 나와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던 두 남매가 이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뭉기적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내게 바쁘냐고 물었던 것이다. 마치 퍼즐조각 처럼 산산히 흩어진 인디오의 전설들이 '내가 꿈꾸는 그곳'에서 다시금 살아 숨쉬기를 학수고대하며 길을 떠난다.
"...알았어!...할아버지께 내 길을 인도해 주시라고 말해주렴!...^^*"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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